"아이 언어가 느린 것 같은데 어디서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?" 언어치료 상담에서 굉장히 자주 받는 질문이에요. 검사 종류도 많고, 어디서 받는지도 다양해서 처음 접하는 부모들은 헷갈릴 수밖에 없어요.
오늘은 언어발달 검사의 종류, 각 검사가 무엇을 보는지, 어디서 받을 수 있는지를 처음 알아보는 분도 이해하기 쉽도록 정리해 드릴게요.
언어발달 검사, 왜 필요할까?
검사 없이 눈으로만 봐서는 아이의 언어가 정확히 어느 수준인지 알기 어려워요. 부모 눈에는 "좀 느린 것 같다"는 느낌이 들어도, 실제로 또래 대비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는 표준화된 도구로 측정해야 합니다.
언어발달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는 것들이 있어요.
- 표현 언어와 이해 언어 각각의 발달 수준
- 또래 대비 몇 개월 정도 차이가 나는지
- 언어의 어떤 영역에서 어려움이 있는지
- 치료가 필요한지, 필요하다면 어떤 목표로 시작할지
주요 언어발달 검사 종류
국내에서 많이 사용되는 표준화 언어 검사들을 소개해 드릴게요.
PRES (취학전 아동의 수용언어 및 표현언어 발달 척도) 2~6세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검사예요. 수용(이해) 언어와 표현 언어를 모두 측정할 수 있어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검사 중 하나입니다. 언어치료 현장에서 기본 평가 도구로 많이 사용돼요.
REVT (수용·표현 어휘력 검사) 2세 6개월부터 16세까지 사용할 수 있는 어휘력 검사예요. 아이가 얼마나 많은 단어를 알고 있는지, 그림을 보고 단어를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지를 측정합니다. 짧은 시간에 어휘 수준을 파악할 수 있어요.
KM-B CDI (맥아더-베이츠 의사소통 발달 평가) 8~36개월 아이에게 사용하는 부모 보고형 검사예요. 부모가 체크리스트에 응답하는 방식이라 어린 아이에게 특히 유용합니다. 아이가 현재 사용하는 단어 수와 의사소통 발달 수준을 파악할 수 있어요.
SELSI (영·유아 언어발달 검사) 4~35개월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검사예요. 이해 언어와 표현 언어 발달 수준을 월령 기준으로 측정합니다.
U-TAP (우리말 조음·음운 평가) 발음이 또래보다 부정확하다고 느껴질 때 사용하는 조음 평가 도구예요. 아이가 각 자음과 모음을 얼마나 정확하게 발음하는지 측정합니다.
어디서 검사를 받을 수 있나요?
언어치료센터 가장 접근하기 쉬운 곳이에요. 언어재활사가 직접 평가를 진행합니다. 평가 후 결과 상담을 통해 치료 방향도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어요. 비용은 10만~20만 원 내외입니다.
병원 (재활의학과, 소아정신건강의학과) 의사 진료와 함께 언어 평가를 받을 수 있어요. 자폐 스펙트럼이나 발달 장애가 의심되는 경우, 또는 다른 발달 영역도 함께 평가받고 싶을 때 적합합니다.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경우 비용이 낮아질 수 있어요.
보건소·발달 장애인 지원 센터 일부 보건소와 지역 발달 센터에서 무료 또는 저렴하게 발달 스크리닝을 제공해요. 전문적인 언어 평가보다는 선별 수준인 경우가 많지만,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어요.
복지관 (장애인 복지관, 종합복지관) 지역 복지관에서도 언어 평가와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어요. 대기 기간이 있을 수 있지만 비용이 저렴한 편입니다.
검사 전 준비할 것들
- 아이의 발달 관련 궁금한 점을 미리 메모해두기
- 아이가 사용하는 단어 목록을 미리 정리해두면 평가에 도움
- 아이가 너무 피곤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은 피하기
- 검사 기관에 미리 소요 시간과 준비물 확인하기
검사 결과를 받았는데 어떻게 읽나요?
언어발달 검사 결과는 보통 등가 연령과 백분위수로 표시됩니다.
등가 연령은 아이의 언어 수준이 몇 개월짜리 아이와 비슷한지를 나타내요. 실제 월령이 36개월인데 등가 연령이 24개월이라면 약 12개월 정도 발달이 늦다는 의미예요.
백분위수는 같은 나이 또래 100명 중 몇 번째인지를 나타내요. 백분위수 10이라면 또래 100명 중 아래에서 10번째 수준이라는 의미입니다. 보통 백분위수 10 이하면 언어 지연으로 보고 치료를 권장하는 경우가 많아요.
자주 묻는 질문
Q. 검사 결과가 정상인데도 말이 느린 것 같아요. 공식 검사 결과가 정상 범위여도 부모가 느끼는 걱정이 지속된다면 주기적으로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. 검사 결과는 그 시점의 스냅샷이고, 아이의 발달은 계속 변하니까요.
Q. 한 군데 검사 결과가 마음에 안 들면 다른 곳에서 다시 받아도 되나요? 두 곳에서 평가를 받아보는 것은 가능해요. 다만 너무 짧은 간격으로 같은 검사를 반복하면 연습 효과가 생겨서 결과가 왜곡될 수 있어요. 최소 3~6개월 간격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.
👉 검사 후 치료를 시작하려면? → [언어치료 언제 시작해야 할까 글] 참고해보세요.
👉 치료 기관 선택이 고민된다면 → [언어치료 센터 vs 병원 비교 글] 참고해보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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